고국방문 재일동포 청년들 아베정부에 강제징용 사죄·배상 촉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광복절을 앞두고 방한한 재일동포 청년들이 14일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한국의 청년들과 함께 일본 아베 정부에 강제징용을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의 청년 40여명은 이날 역사관 4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재일동포 청년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요구안에서 "오늘 이곳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식민지배로 인해 강제동원당한 조선인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하루속히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베와 일본의 사죄·배상, 대법원 재판 거래의 진실 규명,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원활한 건립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2세인 재일동포 배동록(75)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일 청년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한국과 재일동포 청년들의 공동행동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청년 10여명은 4박 5일 일정으로 지난 11일에 방한해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참관과 임진각 DMZ 평화기행 등의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주최, 겨레하나 강제징용사죄배상운동 특별위원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부산민주공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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