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 '터키발 공포'에 출렁…헤알화 사흘째 약세
상파울루 증시는 급락 후 반등 마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금융시장이 10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 여파까지 겹치면서 크게 흔들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0.86% 오른 달러당 3.897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헤알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4.00헤알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중앙은행이 개입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그러나 상파울루 시내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4.3헤알 선에서 거래되면서 최근의 헤알화 약세 추세를 반영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1.28% 오른 77,4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76,000포인트 아래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서는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강세장을 이끌었고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 90,000포인트 돌파가 기대됐다가 5월 초부터 하락세를 거듭한 보베스파 지수는 최근 들어 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