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켜간 국내 연안 수온 더 오른다

입력 2018-08-13 16:23
태풍 비켜간 국내 연안 수온 더 오른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제14호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비켜간 탓에 달궈진 연안 수온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평균 수온은 동해 연안 28.0(경북 영덕)~28.5도(경주 월성), 남해 연안 27.3(장흥 회진)~29.6도(여수 신월), 서해 연안 27.0(해남 화산)~28.5도(영광 낙월, 신안 압해), 제주 연안 27.9~28.6도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동해 연안은 최고 5도, 남해와 서해 연안은 최고 3도가량 높다.



수산과학원은 동해 연안은 전날과 비슷하거나 냉수대의 영향으로 약간 내렸고, 남해 연안은 약간 상승했다고 밝혔다.

태풍 '야기'가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중국에 상륙함에 따라 주말 사이에 일시 소강상태를 보인 폭염이 다시 강해진 탓에 연안 수온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서해와 남해에서는 국지적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동해에서는 강원 남부 해역에 약한 냉수대가 있지만 수요일(15일)부터 강한 북동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4일 남해 일부 연안과 제주 연안에 처음 발령된 고수온주의보는 서해 일부를 제외한 전 연안으로 확대돼 계속 유지되고 있다.

천수만, 득량만, 전남 서해 남부 내만, 전북 및 충남 남부 연안(충남 보령 원산도~전남 영광 안마도), 경북 영덕~전남 고흥군 거금도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8월 6일부터 9일 사이에 내려졌다.

제주 연안, 강원도 고성~경북 영덕 연안, 완도 내만과 동쪽 외곽 도서 지역에는 7월 24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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