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버리고'… 차 7대 훔친 '사고뭉치' 범죄소년 7명 검거

입력 2018-08-13 11:14
'훔치고·버리고'… 차 7대 훔친 '사고뭉치' 범죄소년 7명 검거

경찰 주범 10대 1명 구속, 나머지 청소년은 '학교복귀 지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는 차량을 훔치거나 차 안에 있는 현금 등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로 A(18)군을 구속하고, 공범인 청소년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광주 동구 학동에 주차 중인 토스카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등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광주·여수·담양·화순 등지에서 총 6천만원 상당의 차량 7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을 찾아다니며 총 8차례에 걸쳐 6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학교·동네 선후배 사이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들은 한 살 많은 A군을 '형'이라고 부르고 따르며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A군 등은 훔친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주유해 고장이 나자 버리고, 다른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는 등 함께 몰려다녔다.

A군과 후배들은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이 면해지는 '촉법소년'과 달리 19세 미만인 '범죄소년'에 속해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경찰은 전과가 17범에 달하는 A군만 구속하고, 나머지 청소년은 범죄소년 재범방지 및 선도 교육 프로그램을 위탁 진행하는 '사랑의 교실'에 보내는 등 가정과 학교복귀를 돕기로 했다.

여성 피의자 2명 중 임신한 여성 피의자는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경찰은 "피의자 청소년 대부분이 학교복귀를 희망하는 등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특수 시책인 '버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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