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LG 마운드, KIA·SK 불방망이 버텨낼까
NC 창단 첫 꼴찌냐…kt 4년 연속 꼴찌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LG 트윈스가 4위에서 내려온 데 이어 이제는 5위까지 위태롭다.
LG는 이번 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1경기를 치른 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LG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에 그쳤다. 8연패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뒤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LG지만 후반기에 등장한 추락 코스는 그 낙차가 거의 90도에 가깝다.
2위 경쟁에서 멀어진 것을 아쉬워하던 LG는 어느덧 4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이제는 6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없다.
7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경기,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9연승을 질주 중인 4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는 3.5경기로 늘어났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팀당 3경기를 치르는 이번 주, LG의 관건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지키기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KIA(7승 5패)에 앞섰지만, SK(4승 8패)에는 밀렸다.
하지만 지금의 LG에는 상대 전적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LG는 상대 전적에서 10승 2패로 절대 우위를 보인 넥센과의 지난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줬다.
LG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전체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했다.
선발(9.06)과 불펜(8.92) 가릴 것 없이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진에서는 누구 하나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진도 암담하긴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차우찬, 임찬규가 침체에 빠졌다.
LG로서는 KIA와의 2연전에서 최소 1승 1패를 거둔 뒤 마지막 SK전에서 헨리 소사를 투입해 승리를 노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대폭발한 KIA의 뜨거운 타격감은 LG의 이러한 계산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SK는 '홈런왕' 최정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LG의 급추락으로 중위권에서 일대 혼전이 발생한 사이, NC 다이노스는 조용히 반란을 꿈꾼다.
10위 NC와 9위 kt의 승차는 이제 단 1경기로 좁혀져 있다. NC가 8월 들어 6승 4패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t는 2승 8패의 극심한 무기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얄궂게도 두 팀은 14일부터 16일까지 수원에서 3연전을 펼친다. 원래 2연전이었다가 지난달 1일 우천 취소된 경기가 16일로 재편성되며 3연전이 됐다.
NC는 창단 첫 꼴찌를 피하고자, kt는 4년 연속 최하위를 피하려고 사활을 건 경기가 예상된다.
5위 LG를 승차 없이 따라붙은 6위 삼성은 하필이면 이번 주 2연전 상대가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넥센이다.
하지만 삼성이 5위 그 이상을 바라본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5할을 쳐낸 김헌곤을 포함해 김상수(0.474), 구자욱(0.464), 다린 러프(0.381)의 뜨거운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여전히 포스트시즌 출전 희망을 버리지 않은 8위 롯데는 한화와 2연전, KIA와 1경기에서 가능성을 타진한다.
◇프로야구 주간 일정(14~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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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14~15일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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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SK-두산 │ 넥센-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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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LG-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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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NC-kt │ NC-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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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넥센-삼성│ 한화-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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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LG-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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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한화-롯데│ KIA-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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