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떼고 나온 두산, 롯데 꺾고 리그 선두 질주
두산 반 슬라이크, 9경기 만에 첫 홈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4번 타자 김재환과 리그 수위타자 양의지에게 휴식을 준 두산 베어스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71승 38패가 된 두산은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대신 4번 타자 자리에 최주환이 들어갔고, 포수 마스크는 박세혁이 썼다.
두산은 주축 선수를 빼고도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93개를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4승(3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3회말 1사 1루에서 오재원이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시즌 14호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초 민병헌이 린드블럼의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12호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채태인의 안타와 앤디 번즈의 몸에 맞는 공, 야수 선택이 이어져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문규현 타순에 대타 손아섭을 투입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안중열마저 삼진으로 침묵했다.
롯데는 5회초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단타와 채태인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곧바로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산은 5회말 허경민과 오재원, 최주환의 3연속 안타로 다시 1점을 얻어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김재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7회말에는 외국인 타자 반 슬라이크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반 슬라이크는 좀처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앞선 8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했다.
반 슬라이크는 진명호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4세이브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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