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야당, 대선결과 무효소송 제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은 10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에 최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무효로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넬슨 차미사 MDC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 법률팀이 성공적으로 법원 서류를 제출했다"며 "우리는 훌륭한 명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실시된 대선에서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로 차미사 대표(득표율 44.3%)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MDC는 대선이 사기극이라며 불복을 선언하고 차미사 대표가 승리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대선은 작년 11월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에 의해 37년간 장기집권을 마감한 뒤 처음 치러진 선거이지만 선거 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야당 지지자 수백 명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군인들의 발포 등으로 시위 참가자 6명이 숨졌다.
최근 MDC 고위 간부인 텐다이 비티 전 재무장관은 폭력을 부추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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