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연합군 "예멘 통학버스 폭격사건 조사할 것"

입력 2018-08-10 23:22
사우디연합군 "예멘 통학버스 폭격사건 조사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예멘의 후티 반군과 싸우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10일(현지시간) 어린이 수십 명을 숨지게 한 예멘 통학버스 폭격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군의 고위 관리는 이날 "연합군 지도부는 사건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를 즉시 개시하고 그 결과를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군의 이 결정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이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시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예멘 버스 공격 사건을 규탄하고 "독립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앞서 사우디군은 이날 예멘 북부 사다 주(州\)의 자흐얀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탄 통학버스를 폭격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가 최소 29명 포함됐다.

사우디군은 폭격 직후에는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를 표적으로 한 적법하고 국제법에 따른 작전"이라며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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