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사 전횡' 등 물의 디자인센터 원장 직위해제
디자인센터, 8월 중 이사회 개최해 최종 징계 심의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는 지난 9일 자로 회계질서 문란·인사 전횡 등 각종 비위로 물의를 빚은 광주디자인센터 박모 원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디자인센터 비위를 제보받고 특정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달 31일 센터에 통보했다.
감사위원회는 박 원장에 대해 ▲ 회계질서 문란 ▲ 부당한 업무지시 ▲ 부적정한 전보인사 운용 ▲ 공용차량 사적 사용 등을 이유로 '중징계'요구를 했다.
신분상 조치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이사회를 거쳐 최고 해임까지 가능하다.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원장은 공용물품을 사비로 구매한 후 보전받기 위해 2차례 민간업체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리도록 부당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체는 부풀린 사업비에 대한 지급을 거절함으로써 수행하지 않은 용역비를 과다 지급한 결과를 초래했다.
다른 업체로부터는 부풀린 사업비 200만원을 돌려받기도 했다.
그 결과 계약 관련 서류들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회계질서 문란, 센터의 명예 훼손를 초래했다.
공용차량을 전용차량처럼 운용하고 출·퇴근이나 주말·공휴일 등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부당사용 일수는 무려 531일에 달하고 하이패스도 95차례나 이용, 290여만원의 재산상 손실을 입혔다.
디자인센터는 광주시의 중징계 요구에 따라 이달 중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광주시는 디자인센터 이사회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여러 차례 민선 7기 모든 공직자는 청렴을 실천하도록 강조했다"며 "감사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부서에서 공직자답지 못한 부조리나 부패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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