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벼랑 끝' 배드민턴? 세대교체로 새로운 시작
도쿄올림픽까지 내다본 세대교체 과정
'신예' 안세영·이소희-신승찬, '기둥' 손완호·성지현 주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올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달 초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8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메달은커녕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다.
이용대(30·요넥스), 유연성(32·수원시청), 고성현(31·김천시청), 김사랑(29·삼성전기) 등 약 10년간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던 주요 선수들이 2016년을 기점으로 대거 은퇴하면서 생긴 공백이 아직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탓이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어설프게 성적 욕심을 내기보다는 '세대교체'의 발판을 다지기로 했다.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구성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내다본 결단이다.
그렇다고 아시안게임이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다.
배드민턴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아시안게임 메달 경쟁은 웬만한 세계대회 이상으로 치열하다.
한국은 2002 부산 대회에서 남자단체전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4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나 2006년 도하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혼합복식, 2014 인천 대회에서는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 5종목과 남녀 단체전 등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역대 최연소로 배드민턴 태극마크를 달아 주목받는 여자단식 기대주 안세영(16·광주체고1)이 세대교체의 선봉에 선다.
광주체중 3학년이던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안세영은 올해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4전 4승으로 활약하며 시니어 무대 적응을 마쳤다.
안세영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전망까지 밝히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동갑내기 여자복식 듀오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은 대표팀의 새로운 기둥이다.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이들은 장예나(29·김천시청), 정경은(28·김천시청),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하나(29·삼성전기) 등 베테랑 여자 복식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묵직한 임무도 맡고 있다.
남자단식 에이스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와 여자단식 간판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남자단식 허광희(23·삼성전기)도 개인전 대표로 나서고, 이동근(28·MG새마을금고)과 하영웅(26·국군체육부대)은 남자단식 단체전에 합류한다.
여자단식에서는 전주이(23·화순군청)와 이세연(23·KGC인삼공사)이 단체전에 가세한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신승찬 외에 김혜린(23·인천국제공항)-공희용(22·전북은행)이 개인전에 출전하고, 채유정(23·삼성전기)과 백하나(18·청송여고3)가 단체전에 참가한다.
남자복식은 서승재(21·원광대)-김원호(19·삼성전기), 최솔규(23·요넥스)-강민혁(19·삼성전기)이 개인전에 출격하고, 단체전에는 김재환(22·원광대)과 박경훈(20·한국체대)이 함께 뛴다.
혼합복식은 서승재-채유정, 최솔규-신승찬이 대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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