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학생 교복 무상지원 확대…관련 조례 제정 잇따라

입력 2018-08-11 07:00
부산 중학생 교복 무상지원 확대…관련 조례 제정 잇따라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중학생 상당수가 지자체의 지원 덕에 내년부터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부산 수영구는 2019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수영구에 주소를 둔 중학교 신입생과 학교 외 교육기관 신입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천124명이다.

수영구는 부산시교육청의 교복구매 방식 중 학교 주관 구매 시 상한가를 적용해 1인당 30만 원씩 모두 3억3천72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복 무상지원은 강성태 수영구청장의 공약에 따른 것으로 '수영구 교복 지원 조례안'이 이달 17일까지 입법 예고된 상태다.

수영구는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따른 사회보장협의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마쳤다.

기초지자체가 사회보장 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그 타당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 기장군도 내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중학생 1천520명, 고등학생 1천451명이 해당한다.

기장군은 2012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4년 중학교, 2017년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도 확대해 부산시 최초로 완전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연제구는 그동안 '교육 경비 지원' 조례에 근거해 교복 무상지원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교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사상구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으로 '생애 첫 교복 지원'을 제시했다.

예비 중학생을 둔 수영구 주민 정모(46·여) 씨는 "교복 지원 조례가 예정대로 시행돼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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