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공격에 군인 17명 사망
(나이로비 = 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에 군인 17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에 있는 가룬다 마을에서 전날 저녁 중무장한 보코하람 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나타나 현지에 주둔한 군 진지를 공격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이 괴멸됐다는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의 계속된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 최근 한 달 새 군 진지에 대한 세 번째 공격으로 기록됐다.
한 군 장교는 "가룬다에 있는 우리 군이 지난밤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았다"며 "불행하게도, 우리는 17명의 병사를 잃었고 또 다른 병사들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군들이 무기와 차량을 탈취해 달아났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2014년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많은 지역을 장악하며 절정에 달하고서 최근에는 정부군에 밀려 기세가 한층 꺾였지만 여전히 이 지역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재임을 노리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군이 보코하람을 격퇴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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