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무관' 파울러, PGA 챔피언십 첫날 1타차 2위

입력 2018-08-10 09:47
'메이저 무관' 파울러, PGA 챔피언십 첫날 1타차 2위

우들랜드 6언더파 선두…우즈·안병훈 이븐파

'그랜드슬램 도전' 스피스는 1오버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세계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 달러)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했다.

파울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천316야드)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게리 우들랜드(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뜬 호주 골퍼 재러드 라일을 기리기 위해 노란 셔츠를 입고 나온 파울러는 7번 홀(파4)에서 10m 가까운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파울러는 메이저 왕관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4승 중에 1승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챙겼다.

메이저 우승 문턱까지도 여러 번 갔다.

2014년엔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했고, 그해 PGA 챔피언십에선 3위, 마스터스엔 5위를 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을 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추가하면 메이저 1승을 하기도 전에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할 판이다.

이날 경기 후 파울러는 메이저 우승에 없는 데 대해 "특별히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잭 니클라우스도 준우승을 많이 했다. 계속 문을 두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후반에 치고 올라온 선두 우들랜드 외에도 파울러의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을 가로막는 경쟁자들이 많다.

세계랭킹 1위 사수에 나선 더스틴 존슨(미국)과 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0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포함해 무려 11명이 3언더파 공동 5위다.

PGA 챔피언십에서 네 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첫 2개 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로 3타를 잃은 우즈는 이내 추슬러 버디 4개, 보기 1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븐파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언더파 공동 33위로 출발했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오버파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7)이 이븐파로 가장 성적이 좋고, 2부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인 임성재(20)가 1오버파로 뒤를 이었다.

김시우(23)는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고,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였던 2009년 챔피언 양용은(46)은 후반 들어 흔들리며 3오버파로 마쳤다.

김민휘(26)는 5오버파로 부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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