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연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들어선다

입력 2018-08-10 09:39
김해 연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들어선다

14일 제막식, 위안부로 산 아픔의 크기 등 형상화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안에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선다.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광복절 하루 전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연지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는 이에 앞서 추진위원회가 소녀상 설치 예정지로 추천한 연지공원 안 조각공원 부지에 대해 공원조성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4월 구성돼 소녀상 건립에 따른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소녀상 제작은 최근 마무리됐다.

청동 재질인 소녀상은 맨발로 선 채 손을 앞으로 뻗는 모습이다. 손등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가 올려져 있다.

높이는 170㎝ 정도로 아래엔 30cm의 화강석 받침대가 놓인다. 소녀상 앞으로는 5m가량 높이의 절단된 화강석이 세워진다.

추진위 측은 소녀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본으로 끌려가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아픔의 크기, 다시 고국에 돌아와 느꼈던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 등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소녀상을 보호·관리하는 조례를 시민 발의 형태로 제정할 계획이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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