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달빛 벗 삼아 걸어라…한낮 폭염 피해 즐기는 꿀잼 야행

입력 2018-08-10 11:00
수정 2018-08-10 11:09
[주말 N 여행] 호남권: 달빛 벗 삼아 걸어라…한낮 폭염 피해 즐기는 꿀잼 야행

광주 동구서 10∼11일 문화재야행 '달빛걸음'…전주 가맥 축제, 살얼음 맥주 한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8월 두 번째 주말인 11∼12일 호남권은 구름이 많고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무더위는 여전하겠다.

이번 주 금·토요일 광주에서는 한낮 무더위를 피해 밤길을 걸으면 문화명소를 즐기는 '야행(夜行)' 행사가 열린다.

전주에서는 '가맥축제'가 열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잊을 기회를 선사한다.

◇ 뜨거운 햇볕 피해 야행(夜行) 나서볼까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 탓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이들이 많다.

무더위를 피해 밤길을 걸으며 열대야를 잊을 만한 행사가 이번 주말 광주 동구에서 펼쳐진다.

10∼11일 이틀 동안 광주 동구에서는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 '2018년 하반기 문화재야행 달빛걸음' 행사가 열린다.

오후 6∼11시 옛 전남도청과 서석초등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개최되는 '문화재야행 달빛걸음'은 동구가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연속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4월 상반기 달빛걸음에는 관람객 4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 '달빛소나타'는 10일 저녁 7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가수 신효범의 축하공연과 토크콘서트, 달빛투어 등으로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과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달빛 버스킹', 빛의 화가 오지호 화백을 테마로 한 시대거리극 '광주의 빛', 추억의 옛 놀이를 체험하는 '달빛전통마당', 문화해설사와 역사공간을 둘러보는 투어프로그램 '달빛산책', 문화재 에코백 만들기 '달빛공방' 등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달빛걸음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 062-608-3932∼3)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시원한 맥주로 더위 타파…전주 가맥축제 개막

야외에 1분만 서 있어도 어깨가 처지고 땀이 턱밑으로 흐르는 요즘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탓에 몸이 무거워져 올해 여름나기가 유독 힘들다.

이런 여름날 살얼음이 낀 맥주는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져 '더위 사냥'에 제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당일 생산된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2018 전주 가맥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문을 열었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준말로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다.

올해는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경기장 내 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겼고, 좌석도 3천석에서 5천석으로 늘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맥주병 따기 대회, 가맥 콘서트 및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맥주 안주는 갑오징어나 황태, 계란말이, 땅콩 등 비교적 간단한 것들이다.

이 중 백미는 오징어보다 질겨서 망치로 두드려 살이 부드러운 갑오징어로 양념장에 찍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병뚜껑 개당 300원씩의 기부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며 더위를 날려보자.



◇ 구름 많고 소나기 내리는 주말…무더위 여전

토요일인 11일은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12일은 구름 많은 날씨가 펼쳐지다가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 낮 최고기온은 34∼35도까지 오르겠다.

12일은 아침 최저 23∼26도, 낮 최고 31∼34도로 평년(최저 23.4∼23.8도, 최고 28.9∼31.2도)보다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11일일 전남 서해 0.5∼1.5m, 남해 0.5∼2m로 일겠다.

12일은 서해 0.5∼2.5m, 남해 1∼2m로 전날보다 다소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구름이 끼고 소나기도 내리겠지만 한낮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는 여전하겠다"며 "폭염피해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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