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민 유입에 에콰도르 몸살…3개 주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8-08-10 04:41
수정 2018-08-10 16:30
베네수엘라 이민 유입에 에콰도르 몸살…3개 주에 비상사태 선포

금주부터 하루 4천여 명 입국…의료진, 이민당국 직원 추가 파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가 경제위기 탓에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유입이 폭증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콜롬비아 국경과 접한 북동부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3개 주는 카르치, 피친차, 엘 오로며 비상사태는 이달까지 유지된다.

에콰도르는 이번 주 들어 하루 4천여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유입되는 콜롬비아 접경 지역에 이민 당국 직원들과 의료진, 경찰 등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입국한 베네수엘라인들이 돈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은 데다 잘 곳마저 없다"면서 "이들에게 텐트와 개인위생 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엔 기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최소 10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범죄, 만성적인 식품 부족난을 못 이겨 모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육로로 브라질은 물론 콜롬비아를 거쳐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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