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가자 로켓공격에 "필요하면 무엇이든 할 것"

입력 2018-08-10 01:37
이스라엘 국방, 가자 로켓공격에 "필요하면 무엇이든 할 것"

팔레스타인에 경고…이스라엘 야당도 정부에 단호한 대응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로켓포 공격을 막기 위해 무슨 조치든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리버만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스데로트시 시장 등 가자지구 접경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이스라엘군에 힘과 지지를 보내줬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우리는 이스라엘 남부가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만 장관의 발언은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요아브 갈란트 주택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작전을 쓸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야당은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을 향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 시오니스트연합의 지도자인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하마스에 끌려가고 있다는 취지로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 쪽으로 로켓포와 박격포탄 180발이 발사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2014년 이후 최악의 밤을 보냈다며 부상자가 7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곳곳을 공습했고 이로 인해 임신부와 아기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번 충돌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중단 협상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 및 유엔의 중재로 적대행위를 서로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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