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더 씁쓸…kt 니퍼트, 친정 두산전서 QS행진 중단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더스틴 니퍼트가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또 진한 아쉬움을 느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니퍼트는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지면서 니퍼트는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6승 6패가 됐다.
니퍼트는 작년까지 7시즌 동안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올해 kt로 팀을 옮겼다. 노쇠화 우려 등으로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영향이다.
kt와 두산의 맞대결은 니퍼트가 건재함을 알릴 기회다.
그러나 니퍼트는 아직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는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8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발 버텼으나 패전했다. 이 경기에서 kt는 두산에 0-6으로 완패했다.
9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니퍼트는 위기를 넘기는 노련함을 보였다.
2회초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0으로 앞서던 3회초 2사 1, 3루에서 김재호에게 좌월 역전 3점포를 맞았다.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고 4회초 2사 만루에서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니퍼트는 6회초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2루수 땅볼에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비록 승수는 적지만, 니퍼트는 지난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견고함을 증명해가고 있었다.
하필 두산전에서 패전하고 기록까지 끊겨 니퍼트에게는 씁쓸한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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