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남녀 대표팀, 소나기 직후 나란히 '금빛 담금질'
기습 폭우로 예정된 포토데이 행사는 다음 날로 미뤄져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축구대표팀의 포토데이 행사가 예정된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됐던 포토데이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회 기간에 활용할 단체 사진 등을 야외에서 찍는 행사지만 장대 같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바람에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포토데이 진행을 위해 의자 등을 연습 구장에 설치까지 해놓고도 비가 워낙 많이 내린 바람에 결국 포토데이 행사는 10일 이후로 순연됐다.
일부에서는 '이 정도 비에 훈련은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가 다가오면서 기습적인 폭우는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췄다.
습도는 여전했지만 한낮 폭염에 고생하던 남녀 축구 대표 선수들은 소나기 덕에 그나마 덜 더운 날씨 속에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것도 파주NFC에 나란히 자리 잡은 청룡구장에서 남자 대표팀, 백호구장에서 여자 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조직력 강화에 돌입했다.
13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모인 첫 훈련이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전날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8일 훈련은 관전만 했다.
이승우까지 합류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하프라인에서 패스를 시작해 골문 앞의 슈팅까지 연결하는 패턴과 세 팀으로 나눠 서로 짧은 패스 연결, 5대5와 3대3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공격과 수비를 가다듬었다.
대표팀은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않은 소집 초반에는 수비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고 이후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 등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공격에 사용할 '창'을 날카롭게 벼르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도 오후 5시부터 2시간 가까이 훈련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남녀 대표팀은 훈련 말미에 승부차기 훈련을 집중력 있게 진행하는 등 남자 16강, 여자 8강 이후 성사될 수 있는 승부차기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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