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환경단체 "물금 취수장 녹조 심각…낙동강 보 개방하라"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양산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최근 양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물금취수장 녹조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 보 개방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은 9일 양산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최근 폭염과 함께 낙동강 상류부터 시작된 녹조가 양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물금취수장을 뒤덮기 시작했다"며 "양산은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낙동강 물을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28일 창녕 함안보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양산 취수장도 이미 '관심' 단계"라며 "불볕더위로 강물이 데워지고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남조류의 번식이 왕성해졌는데 이대로 폭염이 지속하면 8월 중순께는 겉잡을 수 없는 녹조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낙동강 상류 보를 즉각 개방할 것과 물금취수장 수질 안전 조치와 함께 수질검사 정보를 공개할 것, 양산시가 낙동강 보 처리 방안 연내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양산학부모행동, 정의당양산시위원회, 양산YMCA, 웅상연대, 노란리본 등도 참여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