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르는 '쾌속질주의 향연' 제트 스키

입력 2018-08-12 06:45
[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르는 '쾌속질주의 향연' 제트 스키

한국, 3개 종목에 6명 출전…런어바웃 인듀어런스 오픈 김진원에 메달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시원한 바다에서 물살을 가르는 쾌속질주의 향연인 제트 스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다.

소형 수상 이동 차량에 앉아 오토바이처럼 몰거나 핸들을 잡고 서서 바닷길을 헤쳐가는 제트 스키는 청량감을 선사하는 여름 수상 스포츠의 백미다.

제트 스키는 23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안콜 해변에서 열린다.

스키 모디파이드(Ski Modified), 런어바웃 1100스톡(Runabout 1100Stock), 런어바웃 리미티드(Runabout Limited), 인듀어런스 런어바웃 오픈(Endurance Runabout Open) 4개 종목에 금메달 1개씩 걸렸다.

스키 모디파이드는 서서 운행하는 1인승 제트 스키 경기다.

런어바웃은 굴절 코스를 뜻한다.

여러 부표 사이를 지그재그로 움직여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경기로 제트 스키의 배기량에 따라 1100 스톡과 리미티드로 나뉜다.

1100 스톡에는 배기량 1천100㏄ 제트 스키만 출전한다. 리미티드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기술 규정을 기준으로 개조된 제트 스키로 경기한다.

두 종목 모두 주로 3인용 제트 스키를 이용하므로 앉아서 운전한다.

인듀어런스 런어바웃 오픈은 물살의 저항을 이겨내고 6.5㎞를 달리는 철인 경기다. 스키 모디파이드와 런어바웃 경기는 3㎞ 코스에서 진행된다.

대한파워보트연맹 공민 실장은 "인듀어런스 런어바웃 오픈 레이스를 마치면 손에 물집이 생기고 몸에 땀띠가 날 정도로 힘들다"고 소개했다.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스키 모디파이드를 제외한 3개 종목에 6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공 실장은 "정부의 엄청난 지원을 받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제트 스키의 강국"이라며 "특히 태국에선 국왕의 생일에 킹스컵 제트 스키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이 킹스컵 대회 인듀어런스 런어바웃 오픈에서 우리나라 김진원(48)이 우승했다.

공 실장은 "여타 종목과 달리 선수들 대부분이 자영업자"라면서 "상당한 거액을 들여 제트 스키를 튜닝하고, 해외에서 경기가 열릴 땐 물류비용도 스스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아시안게임 답사도 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과 전자메일로 대회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대표 선수들은 국내에서 연맹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충남 서산 한서대학교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체력 훈련은 스스로 한다.

익스트림 레포츠로 알려진 제트 스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공 실장은 "시원한 물보라를 보면서 굉음과 함께 파워풀한 레이스를 즐기는 게 제트 스키의 묘미"라며 "쇼트트랙처럼 밀고 당기는 각축전도 벌어진다"고 매력을 전했다.

이어 "아무리 고가의 장비라더라도 제트 스키가 중간에 고장 나는 경우가 있기에 완주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대표팀은 인듀어런스 런어바웃 오픈에서 레이스 막판 뒤집기 전략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제트 스키 실력은 10년 전만 해도 바닥 수준이었으나 선수들의 장비 투자, 체력 강화, 기술 습득이 이뤄지면서 기량이 크게 올라왔다고 한다.

4월에는 경남 창원에 아시아 선수들을 초청해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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