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서 체면 구긴 '최강' 전북, 강원전서 자존심 회복할까

입력 2018-08-09 15:22
FA컵서 체면 구긴 '최강' 전북, 강원전서 자존심 회복할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독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8일 FA컵 16강전에서 K리그2(2부 리그) 아산 무궁화에 1-2로 역전패한 것을 포함해 3년 연속으로 2부 팀에 졌다.

지난해엔 32강전, 2016년엔 8강전에서 모두 부천FC에 패했다.

또다시 FA컵 조기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전북이 주 무대인 K리그로 돌아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북은 11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실 FA컵 이전에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북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FC에 덜미를 잡혀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워낙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쉴새 없이 달려오기도 했지만 주요 선수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에 빛나는 미드필더 이재성이 지난달 독일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 합류해 팀을 떠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보냈다.

수비수 김민재와 골키퍼 송범근, 미드필더 장윤호가 모두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불려가 훈련을 받고 있다.

여기에 수비수 김진수 역시 부상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성인 대표팀에도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고도 월드컵 후유증 없이 연승을 질주하던 중 때아닌 2연패를 만난 전북은 연패가 슬럼프로 이어지기 전에 재빨리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 홈에서의 패배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욱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시원한 승리로 전주성에 (응원가) '오오렐레'가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위권 다툼 중인 7위 강원도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리그에선 수원과 대구에 연이어 패했고 FA컵에선 3부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에 져서 전북보다 먼저 32강에서 탈락했다.

강원 역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전북전에서의 선전이 필요하다.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리치(17골)와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이용(7도움)은 팀의 연패 탈출 사명을 걸고 맞붙는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전북이 13승 1무 2패로 절대적인 우세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 일정

▲ 11일(토)

전북-강원(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제주-포항(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대구-인천(19시·대구스타디움)

▲ 12일(일)

울산-수원(19시·울산문수축구경기장)

경남-전남(19시·창원축구센터)

상주-서울(19시30분·상주시민운동장)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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