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생들 임시정부 중국내 유적지 탐방 대장정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부산지역 고교생들이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는 대장정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자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내 임시정부 유적지를 탐방하는 '임시정부 대장정 통일미래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탐방에는 부산지역 고교생 54명이 참여한다.
참가 학생들은 연구계획서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선발 인원보다 3배수가 넘는 57팀 학생 171명이 신청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18팀 학생 54명이 선발됐다.
참가 학생들은 1919년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5년 충칭에서 환국할 때까지 27년간 이동 경로를 탐방한다.
학생들은 현지 교통 여건과 탐방 일정 등을 감안해 임시정부 유적지 8곳 가운데 상하이, 항저우, 치장, 충칭 등 4곳을 찾는다.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피난처로 활용한 자싱시 매만가와 하이옌시 재청별서 등 2곳도 방문한다.
유적지에서 현장 강의를 듣거나 분임별 토론과 팀별 주제탐구 활동을 벌인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이 탐방 전에 임시정부에 대해 충분한 학습을 하도록 임시정부 대장정 활동자료집을 만들었다.
참가 학생들은 탐방 뒤 보고서를 만들어 11월 24일 탐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탐방 인솔단장인 전영근 교육국장은 "임시정부 독립운동 수난의 역사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과 주체적인 역사 인식을 갖추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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