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인 1천191명…3명 중 1명 20대

입력 2018-08-09 09:48
작년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인 1천191명…3명 중 1명 20대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 압도적…접촉 대상, 동성 48%·이성 52%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감염인은 1천191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약 3명 중 1명은 20대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신규 감염인은 1천191명으로 전년 대비 0.7%(8명) 감소했다.

성별은 남성이 1천89명으로 91.4%, 여성은 102명으로 8.6%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에서는 내국인이 1천9명(84.7%)이었고 나머지(182명)는 외국인이다.

신규 감염 내국인 1천9명 중 감염 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은 753명으로, 이 중 752명은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했다. 성 접촉 대상은 동성(358명, 48%)과 이성(394명, 52%)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성별로 나누면 남성 감염인 959명 중 감염 경로 응답자는 715명이며, 이 중 714명(동성 간 358명, 이성 간 356명)이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여성 감염인 50명 중 응답자 38명은 모두 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했다.

HIV는 증상 없이 오랜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지난해 신규 HIV/AIDS 신고현황은 한 해 동안 의료기관 등을 통해 HIV 감염을 확인해 신고된 감염인을 의미한다. 새롭게 HIV에 감염된 사람과는 다르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서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이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긴 사람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