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학범호, 완전체 앞두고 공수 조직력 쌓기 '구슬땀'

입력 2018-08-08 19:21
수정 2018-08-09 16:39
[아시안게임] 김학범호, 완전체 앞두고 공수 조직력 쌓기 '구슬땀'

이승우·황희찬 합류…손흥민 빼고 19명 소집 훈련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려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을 일주일 앞둔 김학범호에 '유럽파 공격수 듀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합류하면서 공격과 수비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담금질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스타디움. 오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갔지만 19명의 U-23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뛰는 그라운드의 체감온도는 35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더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더위에 익숙해진 듯 아무렇지도 않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소집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애초 해외파 4명을 뺀 16명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초반에 빠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 이승우 등 4명은 모두 핵심 공격수들이라서 김학범 감독은 공격 전술 대신 스리백 전술 완성에 공을 들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황의조가 합류하고, 8일 황희찬과 이승우가 대표팀에 도착하면서 훈련의 방향도 점차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8일 오후 훈련에서 강도 높은 '9대 9 미니게임'을 펼쳤다.



이날 입국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진 가운데 19명의 선수는 두 팀으로 나뉘어 좁은 공간에서 1시간 넘게 치열한 골 다툼을 펼쳤다.

전날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훈련에 나선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연신 골 맛을 보며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상대 팀에서는 '와일드카드' 황의조 스트라이커로 맞서 강력한 슈팅을 자랑했다.

경기장 반쪽만 사용한 좁은 공간에서 19명의 선수가 뛰다 보니 선수들은 불필요한 드리블 대신 빠른 패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연습경기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동할 것인 만큼 한국은 상대 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는 게 핵심이다.

'밀집수비 깨기'의 기본은 빠르고 간결한 패스다. 여기에 공간이 보이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수들을 끌어내야 하는 만큼 김 감독은 미니게임에 나선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움직임과 빠른 패스를 주문했다.

특히 수비진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곧바로 불호령으로 경기를 끊고 수비 위치를 잡아주며 훈련의 성과를 높였다.



김학범호는 11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12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13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공항에 도착하면 마침내 김학범호는 완전체가 된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오는 15일 바레인전이다. 공교롭게도 광복절 저녁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축구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태극전사들의 승리 의지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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