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공공건물 9곳에 '쿨루프'…실내온도 3∼4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남구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하고자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공공건물 9곳에 '쿨루프'(Cool Roof)를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쿨루프란 건축물이 흡수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 태양열 반사 효과가 큰 흰색 차열 페인트를 지붕이나 옥상에 바르는 것이다.
지붕이나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바르면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실내 온도가 평균 3∼4도 낮아진다.
또 냉방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을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쿨루프는 옥상 녹화 사업보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어느 건축물에나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도시 열섬 현상 방지와 노인 온열질환 발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지난 5월부터 삼호본동경로당, 무거경로당, 신복도서관, 신정1동 어린이집 등 9곳의 공공건물에 8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쿨루프 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건물 옥상 표면 온도가 평균 13도 정도 낮아졌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과 여름철 전력 수요 절감 등에 효과가 있다"면서 "쿨루프 사업을 확대해 구민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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