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의원 '반상 삼국지'…10일까지 국회서 바둑교류

입력 2018-08-08 17:44
한·중·일 의원 '반상 삼국지'…10일까지 국회서 바둑교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신영 기자 = 한·중·일 3국의 의원들이 8일 국회 사랑재에서 친목을 다지는 바둑 교류대회를 열었다.

여야 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친목모임인 '국회 기우회(회장 원유철)'가 주최한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바둑 교류' 행사에는 각국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 등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공동대표, 자유민주당 야나기모토 다쿠지(柳本卓治)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주샤오단(朱小丹) 단장(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두잉(杜鷹) 정협 주임, 중국 국영기업 중신그룹(CITIC) 창전밍(常振明) 회장(전국 정협위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프로바둑기사인 한국당 조훈현 의원이 심판위원장으로 참석해 중국 정협 기우회 회장인 창전밍(常振明) 회장과 지도대국도 펼친다.

문 의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한·중·일 의원들이 바둑 교류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고 바둑은 조화와 타협의 미학을 지닌 도(道)·예(藝)·기(技)가 한데 어우러진 스포츠"라며 3국이 지속해서 바둑의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자고 했다.

문 의장은 "이번 행사가 세 나라의 우호 증진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고,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날 저녁 환영 만찬도 주최한다.

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한국당이 상당히 어려운데 제가 바둑을 잘 두었다면 여러 가지 묘수를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좋은 관계가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기우회장인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승부를 떠나 우의를 다지는 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선바둑 교류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국회에서 열린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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