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축구대회 무산 위기…예산부족 이유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에 열릴 예정인 '제19회 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축구대회'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
속초시가 대회를 유치한 속초시축구협회가 요청한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지원해 주지 않아 대회 예산확보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속초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협회가 유치한 제19회 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강원도축구협회에 반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속초시에서 강원도 내 18개 시,군 85개 팀, 2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무산되면 보조금 지원을 거부한 속초시 결정에 축구인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속초시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해 9월 대회를 유치하기로 하고 속초시에 보조금 4천900만원을 신청, 같은 해 11월 심의과정에서 900만원이 삭감된 4천만원을 당초 예산에 확보해 지난 2월 대회유치를 신청했다.
삭감된 900만원은 2회 추경에서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속초시는 시축구협회가 요청한 900만원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대회예산 확보에 차질이 발생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신설된 20대부 경기 때문에 당초 협의한 4천900만원도 부족하지만 900만원이라도 지원해 주면 대회를 치르겠다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속초시는 "2회 추경에서 사용할 전체 보조금 규모가 3천100만원에 불과하고 배정해야 할 곳이 많다 보니 축구협회가 요청한 보조금을 반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예산 부족으로 경기개최가 힘들다고 판단한 속초시축구협회는 7일 긴급대의원대회를 소집, 대회를 반려하기로 하고 8일 강원도축구협회에 이를 통보했다.
따라서 속초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의 보조금 900만원을 다시 확보하지 않는 한 대회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축구인들은 "속초시가 부족분 예산지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서로 유치하려는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축구협회 관계자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혹스럽다"며 "대책을 논의해 앞으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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