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로 MLB가 외면한 투수, 대만서도 '출전 불가'

입력 2018-08-08 15:32
성범죄 전과로 MLB가 외면한 투수, 대만서도 '출전 불가'

라미고, 하임리히 계약 발표…CPBL 사무국 '무관용 원칙'으로 출전 불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성범죄 전과로 미국프로야구(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가 대만프로야구에서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8일 미국 인터넷 포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라미고 몽키스 구단은 전날 왼손 투수 루크 하임리히(22)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하임리히는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0.76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에도 16승 3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59개로 호투 중이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그의 성추행 전력 탓이다. 하임리히는 중학교 재학 중이던 15세 때 6살 조카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결국 빼어난 신인 투수를 외면했다.



라미고 구단은 페이스북에서 하임리히의 계약을 알리면서 그의 유죄 사실을 전하진 않았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CPBL 사무국은 트위터에서 하임리히와 라미고 구단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라미고 구단에 계약을 즉각 파기하라고 요청했다.

CPBL 사무국은 전과 있는 선수에게 무관용 정책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CPBL 사무국은 지난해 약물 복용 전과가 있던 마이너리거 카일 사이먼의 계약도 불허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