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 4명 중 3명 사교육…"92% 도움된다"
학부모들 "학교 교육은…교과학습보다는 인성지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초·중·고교생 75%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사교육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선호도가 높다 보니 학부모들이 바라는 학교 교육의 목적도 교과학습보다는 인성지도를 더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광주시교육청이 내놓은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 초·중·고교생 설문 응답생 2천538명 중 75.5%(1천916명)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은 초등학교가 81.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79.2%, 고등학교 63.8%였다.
사교육 형태는 학원이 90.5%로 가장 많았고, 학습지 16.4%, 인터넷 강의 13.3%, 과외 12.4% 순이다.
학원 선호 현상은 초(87.5%)·중(93.7%)·고교생(91.5%) 모두 비슷했다.
사교육 과목은 수학 86.3·영어 75.6%가 다른 과목을 압도했으며 국어 31.2%, 과학 25.4%, 사회 17.7% 였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고 싶었다'(47.4%) '부모님 권유'(47.5%)가 가장 많았다.
사교육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많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65.6%였으며 '약간 도움이 된다'도 26.5%였다.
반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1.9%,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0.7%였다.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전체 응답 학부모 1천485명 중 '사교육이 전혀 도움되지 않거나 별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0.2%, 3.8%에 그쳤다.
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66.4%, '매우 도움이 된다'는 27.4%에 달했다.
사교육을 시키는 목적은 진학준비(33.4%)·선행학습(33.1%)·학교수업보충(33.6%)이 가장 많았다.
사교육 의존도가 이처럼 높다 보니 학부모가 바라는 학교 교육의 목적도 교과 학습(33%)보다는 인성지도(68.9%) 선호도가 더 높았다.
하루 혼자 공부하는 시간도 '거의 안 한다'라는 학생이 15.1%나 됐고 '10분∼1시간 미만'(20.8%), 1시간∼2시간 미만(25.7%)이 가장 많았다.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는 광주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활 전반과 가치관 등을 조사하기 위해 2012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한다.
관내 초·중·고 69개교 학생 2천500여 명, 교사 1천300여 명, 학부모 1천800여 명 등 총 5천6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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