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까지…충남도, 9억 들여 밭작물에 용수 공급

입력 2018-08-08 09:56
폭염에 가뭄까지…충남도, 9억 들여 밭작물에 용수 공급

급수차·양수시설 지원…금강∼예당지 도수로 가동도 추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무강우로 밭작물 피해가 우려되자 9억원을 지원해 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서천지역 평균 토양 유효 수분율(흙이 물을 머금고 있는 정도)이 27%까지 내려가는 등 보령을 제외한 14개 시·군의 토양 유효 수분율이 40% 아래로 떨어져 밭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가뭄 주의단계는 밭 토양 유효 수분율이 15∼45%인 상태가 10일 미만일 때 발령되며, 10일 이상 지속하면 '심함' 단계가 내려진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5.6%로 평년 대비 77.8% 수준으로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다.

평년 대비 61∼70% 수준에 접어들면 주의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특히 예산·당진 곡창지대 용수원인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 7일 기준 34.7%까지 떨어져 오는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고갈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날 국비 7억원과 지방비 2억원 등 모두 9억원을 도내 시·군에 지원했다.

해당 예산은 관개가 어려운 밭을 중심으로 급수차 지원, 임시양수시설, 송수시설, 물탱크, 스프링클러, 장비 임차 등에 사용된다.



또 저수율이 부족한 도내 농업용 저수지를 중심으로 양수저류와 간단 관개 급수를 시행하는 등 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당저수지 저수율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금강∼예당지 도수로 가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초 완공된 금강∼예당지 도수로를 가동하면 하루 13만t의 금강물을 확보해 총 6천917㏊에 이르는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 시·군,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질적인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강우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기에 가뭄대책 예산을 투입해 올해 농사 마무리에 차질이 없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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