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변호인 "도박빚, 갚는 게 맞는지 따져볼것"

입력 2018-08-07 18:44
슈 변호인 "도박빚, 갚는 게 맞는지 따져볼것"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혼설 등은 억측"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S.E.S의 슈(본명 유수영·37)가 도박 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가운데, 슈의 변호인이 "의뢰인은 변제 의지가 강하나 돈을 갚는 게 맞는지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슈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는 7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슈 씨는 집을 팔아서라도 갚겠다고 했으나, 도박 빚 자체가 불법이니 변호인 입장에서는 갚으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슈는 지난 3일,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5천만원과 2억5천만원을 빌리고는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슈의 빚은 올해 2월부터 발생한 금액이다.

변호인은 "슈 씨는 카지노에서 알게 된 고소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하게 됐다"며 "본인도 얼마의 금액을 잃었는지 모르는데, 도박빚은 일수로 계산해 이자를 갚아도 계속 빚이 늘어날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집을 처분하든지, 일해서 돈을 벌어 순차적으로 갚을 생각이었는데 독촉을 받으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또 슈가 국내 국적자이지만, 일본 영주권을 갖고 있어 국내 카지노에 출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며 "도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아이 엄마인 유명 연예인이 도박해서 돈을 잃었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은 있으며, 반성하고 자숙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도박죄로 인한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진 영종도 호텔 카지노에서 8천만 원을 잃었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온 데 대해서도 "날짜도, 금액도 상이하다. 국내 여러 카지노를 다닌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이어 "슈 씨가 갑작스럽게 고소를 당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이혼설 등 이외의 억측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슈에 대한 검찰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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