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서 여성암 클리닉 운영

입력 2018-08-08 09:00
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서 여성암 클리닉 운영

현지 병원과 합작해 여성암 플랫폼클리닉 시범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케루엔병원에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방식으로 여성암 플랫폼클리닉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플랫폼클리닉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현지 병원과 합작해 만든 여성암 전문 클리닉이다. 지난 5월 파견된 김법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진료 및 수술을 비롯한 병원 운영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이 병원에서 29세 여성 갑상선암 환자 인디라 이스마간베토바 씨의 치료를 맡아 현지에서 이뤄진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여성은 5년 전 갑상선 부위에 이상을 느껴 종양을 적출했으나 당시 카자흐스탄 의료진이 이를 양성 결절로 오진해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봉사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가 이 여성의 전이성 림프절을 발견해 갑상선암 진행을 확인했고, 이후 알마티 플랫폼클리닉에서 수술이 이뤄졌다. 현재 환자는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퇴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첫 수술 성공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내 진료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후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 다른 여성암도 치료할 수 있도록 설비와 인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지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는 한국으로 연결하고, 한국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귀국 후 추적관찰과 관리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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