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세계 2위 한국 펜싱 '어게인 2014'…금 8개 목표
3회 연속 종합 우승 도전…세계선수권대회 선전으로 '청신호'
김정환·구본길·김지연 등 앞세운 남녀 사브르 선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15개를 수확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한국 펜싱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을 준비하고 있다.
1974년부터 열린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한국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26개를 따내 중국에 이어 역대 성적에서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각각 금메달 7개, 8개를 수확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안방인 인천에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2010년대 들어 한국 펜싱은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에선 물론 세계적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밀리지 않는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금메달 수확이 기대된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올해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했고, 지난달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종합 2위에 자리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펜싱 강국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 메달(금2, 은2, 동3)과 최고 순위(2위)를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같은 선전에 고무된 대표팀은 "금메달로 무더위를 날려드리겠다"며 인천 대회와 같은 금메달 8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개인·단체전의 금메달 2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책임진 남녀 사브르 대표팀이 이번에도 '금빛 찌르기'에 앞장선다.
한국 남녀 사브르는 인천 대회에서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현재 개인전 세계랭킹 '톱5'에 무려 3명이 포함돼있고, 단체전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에도 두 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하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난 시즌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 소식을 전하며 급성장한 오상욱(대전대)이 개인전에 나선다. 단체전엔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메달리스트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가세한다.
인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던 김지연(익산시청)을 앞세운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2관왕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을 노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울산광역시청), 세계선수권대회 첫 단체전 결승 진출을 합작한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등 남녀 에페 대표팀도 동반 우승을 꿈꾼다.
허준(경기 광주시청),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서울시청) 등을 필두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낸 남녀 플뢰레 대표팀도 빼놓으면 섭섭한 우승 후보들이다.
특히 현역 선수로는 수영의 박태환과 더불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남현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경기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19일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개인전이 이어지며, 22일부터 사흘간 종목별 단체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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