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중국 선양에 최고 160㎜폭우…도로 등 곳곳 침수 피해

입력 2018-08-07 14:51
'입추' 중국 선양에 최고 160㎜폭우…도로 등 곳곳 침수 피해

베이징도 많은 비…가을로 급속 이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절기로 입추(立秋)인 7일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성도인 선양(瀋陽)에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도로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주까지 중국 북부지방을 뒤덮은 낮최고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물러가고 우기로 접어들어 지난 5~6일 수도 베이징(北京)에도 평균 15.5㎜의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급속히 가을로 옮겨가는 분위기이다.

7일 현지매체인 요선만보(遼瀋晩報)에 따르면 선양시 기상대가 이날 오전 6시38분 폭우 적색경보를 내린 가운데 오전 선양시 훈난(渾南)구의 강수량이 120~160㎜를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선양시 남북을 오가는 간선도로 칭녠다제(靑年大街)의 여러 구간과 시내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겼고 심한 차량정체를 빚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누리꾼들은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올렸다.

이날 오전 1시~6시 사이 선양시 각 지역의 강수량은 쑤자툰(蘇家屯) 50.7㎜, 훈난 41.8㎜, 캉핑(康平)4.8㎜ 등이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으로 최다강수량은 훈난 왕빈거우(王賓溝) 140.8㎜, 추자툰(祝家屯) 115.1㎜, 바이예지디(柏葉基地) 109.2㎜ 등의 순이었다.

시 전체 평균 강수량은 23.7㎜이며 1시간 최다 강수량지역은 훈난 왕빈거우 73.7㎜로 나타났다.

선양시기상대는 "오늘(7일) 오후 8시까지 선양지역에 소나기 또는 천둥번개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하루동안 8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폭우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동북지방 뿐 아니라 수도 베이징도 지난 5~6일 평균 15.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서남부 29.9㎜, 국지적으로 192.1㎜의 폭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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