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도 땅 값 상승…거래는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제주도 토지 거래량은 줄었지만, 면적당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은 올해 상반기 제주도 순수토지 거래신고 건수가 8천299건(지분거래 포함, 계약일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9천538건보다 약 13.0%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총 거래 면적은 약 8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81㎡보다 24.6% 감소했다.
거래가 줄어듦에 따라 총 신고 금액도 1조6천854억원에서 1조4천609억원으로 13.3% 떨어졌다.
그러나 거래금액을 거래면적으로 나눈 면적당 거래가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거래된 제주도 토지의 ㎡당 가격은 16만4천원으로 지난해 14만3천원보다 14.6%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6만1원 이후 4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2018년 상반기 최고가 거래 신고된 토지는 지난 5월 매매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산3번지 일대 목장용지 4만4천529㎡ 87억5천200만원이다. ㎡당 거래가격은 19만6천547원이다.
최대 면적 단일거래는 지난 4월 거래된 조천읍 교래리 산 73번지 목장용지이며, 31만215㎡가 65억1천452만원(㎡당 2만1천1원)이다.
지난 2월 거래된 제주시 노형동 1293-3번지 상업나지 199.4㎡는 20억3천400만원으로 ㎡당 1천20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1천만원 이상에 거래된 유일한 물건이 됐다.
밸류맵 이창동 책임연구원은 "제주도 내 토지분할 제한, 외지인 농취증 발급 강화 등 부동산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금리 상승 같은 외부 요인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다만 면적당 단가는 상반기에만 15%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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