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 관용차 운행 직원들이 수리비 부풀려 공금 횡령"

입력 2018-08-06 18:18
"남해군청 관용차 운행 직원들이 수리비 부풀려 공금 횡령"

정비업체 근로자 기자회견 열고 폭로, 남해군 "수사 의뢰 계획"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남해군 관용차량을 운행하는 직원들이 수리비를 과다하게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남해군 A 정비업체에서 일했던 박 모(52)씨는 6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청 관용차량을 운행하는 직원들이 수년간 A 업체와 짜고 수리 내용을 조작해 공금을 횡령해 왔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이 정비업체에서 2016년 8월부터 지난 6일까지 일해왔다.

그는 실제 하지 않은 정비를 마치 한 것처럼 부품비와 공임 등을 부풀려 군청에 청구토록 한 후 업체로부터 일부 현금을 되돌려 받는 식으로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증빙 서류로 차량 정비 청구서, 부품주문명세서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폭로 건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며 관용차량은 2대, 대상자도 2명인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체 감사 등에 이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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