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3천329명으로 늘어…사망자는 39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무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올여름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39명으로 늘어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천329명이고, 이 가운데 39명이 숨졌다.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5일에만 234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고, 사망자도 1명이 추가됐다.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더위로 체온 조절이 힘들어져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천103명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그밖에 10대 101명, 20대 276명, 30대 356명, 40대 475명, 50대 682명 등이었고, 10세 미만 환자는 19명이었다.
폭염 질환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항정신병·향정신성·심장혈관계·진정제 약물 복용자 등이다.
환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기능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노동자, 주부, 기계장치 조립종사자 등이 많았다. 또 실내보다는 야외작업장과 논밭 등 실외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으니 관광, 수영, 등산 등 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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