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을 일깨운 마법의 주문…"이기게 해줄게!"

입력 2018-08-06 16:27
SK 박종훈을 일깨운 마법의 주문…"이기게 해줄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열 번째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 코치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주변의 격려 덕분에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박종훈은 오른손을 땅에 끌릴 듯이 극도로 낮은 자세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 포인트로 희소성을 자랑한다.

다만 이전까지는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016년 28경기에서 8승 13패를 거두면서 박종훈은 볼넷 91개와 사구 23개를 던졌다.

2017년에는 29경기 12승 7패로 활약하면서 볼넷을 전년보다 30% 줄인 61개를 기록했다. 사구는 25개.

올해 박종훈은 21경기에서 10승 5패를 달성하는 동안 볼넷 37개, 사구 8개를 허용했다.

승수와 제구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박종훈은 "제구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는데, 결국은 기술이 아니라 오로지 멘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자신감을 줘서 마음 편히 던지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포수 이재원의 격려는 늘 힘이 된다.

박종훈은 "오늘도 재원 형이 '무조건 10승 하자'고 격려해줬다"며 웃었다.

특이한 투구 자세 보유자여서 '맞춤 조언'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박종훈은 "문제는 폼이 아니라 멘탈"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멘탈 쪽으로 더할 나위 없는 코치님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흔들리면 코치님이 '안 맞으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들어가라'고 해주신다"며 "마운드에서 모든 사람의 격려를 받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평소에도 '오늘 무조건 이기게 해줄게!', '오늘 무조건 이기는 경기야!'라는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이길 수 있어', '오늘 이기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이한 투구 폼에 안정적인 성적까지 유지하고 있는 박종훈은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에게 격려해줄 동료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자랑했다.

박종훈은 특히 "재원 형이 같이 가서 정말 마음이 편하다. 물론 정이 형(SK 내야수 최정)도 가서 좋다. 정말 좋다"며 웃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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