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해남부·득량만·충남 천수만 올해 첫 고수온경보

입력 2018-08-06 16:11
전남 서해남부·득량만·충남 천수만 올해 첫 고수온경보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꺾이지 않은 폭염에 남해와 서해 연안 일부 해역의 수온이 계속 28도를 웃돌아 올해 처음으로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오후 3시를 기해 충남 천수만, 전남 고흥군 득량만, 전남 서해 남부 내만(영광군 안마도~전남 해남군 갈도)의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대체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까지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있을 때, 경보는 28도를 넘는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할 때 발령한다.

경보가 내려진 해역의 수온은 지난 3, 4일부터 급속히 오르기 시작해 일평균 28~29도를 기록했다.

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한인성 박사는 "뚜렷한 수온하강 가능성이 없어 8월 중순까지 고수온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올해는 평년보다 2주나 일찍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계속해서 수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양식 어류의 스트레스 상승, 면역력 저하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동해 연안은 6일 오후 3시 현재 27.6~28.6도의 수온을 보였다.

다만 부산과 울산 연안은 냉수대의 영향으로 부산 기장군의 수온이 19.9도까지 내려갔다.

수산과학원은 냉수대가 소멸하면 강한 북동풍의 영향으로 다시 수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주 중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통영군 곤리도~전남 장흥군 회진 연안, 완도 내만, 제주 연안의 수온은 대체로 28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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