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신인상 선두 고진영과 제주서 맞대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12일 오라컨트리클럽서 열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0)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선두 고진영(23)이 제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박인비는 오는 10∼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도개발공사 주최 '제5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 KLPGA 투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커리어 그랜드슬램,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올림픽 금메달, 명예의 전당 입회 등 선수로서 모든 걸 다 이뤘지만 유독 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했다.
2013년부터 자신을 후원하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매번 참가하는 박인비가 5번의 도전 끝에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강력한 라이벌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LPGA 투어 신인상 선두인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LPGA 공식 데뷔전인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역사상 신인이 데뷔전서 우승한 것은 67년 만의 기록이다.
그가 이 대회의 첫 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KLPGA의 라이징 스타 오지현(22),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각각 1위의 최혜진(19), 올 시즌 KLPGA 투어 2승을 거둔 장하나(26) 등의 우승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의 두 주인공인 말레이시아의 제네비브 아이린 링(23)과 대만의 지에 퐁(25)은 해외 특별 추천선수로 참가한다. 중국의 차세대 골프 스타 수이샹(19)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박인비는 꿈나무 육성기금 2천만원을 기탁하고, 주최사인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장학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한다. 박인비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이 '꿈나무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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