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장필순, 5년만에 정규앨범

입력 2018-08-06 14:37
포크 가수 장필순, 5년만에 정규앨범

정규 8집 'soony eight - 소길花'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싱어송라이터 장필순(55)이 '소길' 연작 시리즈 완결판인 정규 8집 '수니 에이트 - 소길화'(soony eight - 소길花)를 오는 8일 발표한다.

6일 소속사 푸른곰팡이에 따르면 1990년대 여성 포크 가수를 대표하는 장필순이 정규앨범을 내기는 2013년 7집 '수니 세븐'(SOONY SEVEN)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2015년 봄부터 작년 겨울까지 발표한 '소길' 시리즈 노래 10곡에 새 노래까지 총 1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그림'은 오랜 음악적 동료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쓴 가사에 장필순의 한숨 같은 목소리가 얹어진 노래다. '그대의 노래는 바람처럼/ 우리가 그리던 저 그림 속으로'라는 가사는 지난해 가을 세상을 떠난 고(故) 조동진을 떠올리게 한다.

앨범을 여는 곡 '아침을 맞으러'는 20년 전 조동진 동생 조동익 음악감독의 음반 '무비'(MOVIE)에 실린 곡이다. 또 조동진이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으로 쓴 가사를 토대로 한 '저녁 바다', 이적이 쓴 '고사리 장마', 소길리의 이웃인 이상순의 곡 '집' 등이 수록됐다.

아울러 장필순은 직접 찍은 사진과 쓴 글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한다.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조동진에 대한 그리움이 잔잔하게 기록됐다.

1982년 대학연합 음악동아리 '햇빛촌'으로 데뷔한 그는 1983년 여성듀엣 '소리두울' 활동, 1989년 솔로 1집 '어느새'를 냈다. 2005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터를 잡고 살며 음악을 만들어왔다.

푸른곰팡이는 "모든 계절, 모든 시간을 어제인 듯 되돌아보는 이 앨범은 잃는 것이 많아지고, 떠나보내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모든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장필순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18일 부산 오즈홀, 25∼26일 서울 벨로주 홍대, 10월 13일 제주도에서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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