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두 번 울려' 포항 지진으로 빈 아파트 좀도둑 기승

입력 2018-08-06 10:19
수정 2018-08-06 14:08
'이재민 두 번 울려' 포항 지진으로 빈 아파트 좀도둑 기승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의 지진 피해 아파트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6일 지진 피해로 비어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45)씨와 동생 B(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형제는 지난 6월 17일 오전 1시께 포항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 에어컨 구리선을 훔치는 등 일주일여 동안 17차례에 걸쳐 80만원 상당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진 피해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주민이 이사를 가 문을 열어놓은 점을 노렸고 문이 잠긴 곳은 창살을 뜯고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C(57)씨 등 4명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새벽 시간에 흥해읍 지진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 LED조명 19개(15만원 상당)를 훔치다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진피해로 이재민들이 떠난 빈 아파트에 좀도둑이 활개치고 있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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