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넥센에 2-20 대패…박병호 5년 연속 30홈런 '-1'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막내 구단 kt wiz가 '역대 최다 점수 차 영패'라는 불명예 직전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2-20으로 대패했다.
kt는 넥센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게 무기력하게 무득점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얻었다.
오태곤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놓은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때 오태곤이 홈을 밟아 팀의 영패를 막았다.
kt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째를 뽑았으나 1사 만루에서 두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더는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영패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2008년 6월 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에 당한 0-18이다.
kt가 점수를 못 뽑았다면 기록이 바뀔 뻔했다.
초반부터 kt 마운드를 두들겨 3회까지 12점을 뽑아낸 넥센은 기념비적인 완승으로 3연승을 자축했다.
넥센은 홈런 3개 포함 안타 20개와 볼넷 11개를 묶어 20점을 얻었다.
5위 넥센의 시즌 성적은 53승 56패가 돼 승률 5할에 3승 차로 다가섰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홈런 2방을 몰아쳐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5년 연속 30홈런 달성에 1개를 남겼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이승엽(은퇴)이 남긴 7년 연속이다.
박병호는 6-0으로 앞선 2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솔로 아치를, 5회에는 주자를 1루에 두고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 홈런 모두 비거리 125m짜리였다.
박병호는 7월 이후 홈런 12개를 몰아쳐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홈런 1위 제이미 로맥(35개·SK 와이번스)과의 격차는 6개로 줄었다.
넥센 타선은 1회초 kt 선발 박세진을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볼넷 3개를 얻고 2루타 3방 등 안타 4개를 몰아쳐 6점을 뽑았다.
7-0으로 멀리 달아난 3회에도 5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톱타자 이정후와 박병호 등 타자 7명이 타점 2개 이상씩 올렸고, 7명이 안타 2개 이상씩 쳤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으나 8⅓이닝을 2점으로 막고 6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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