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개막…"대안세력 돼야"

입력 2018-08-05 15:14
평화,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개막…"대안세력 돼야"

최경환·유성엽·정동영 '3파전'…난제 산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했다.

평화당은 5일 오후 3시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평화당은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전국 8만여 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고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최다 득표자는 당대표로, 2∼5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는 최경환(초선)·유성엽(3선)·정동영(4선)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 등 6명이다.

일단 정동영 후보가 대중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우위에 서 있기는 하지만, 최경환·유성엽 후보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아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조배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고 국민은 대안세력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가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개헌,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 개혁 역시 우리 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창당 4개월 만에 지방선거를 치르지만 우리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평화당 앞길에 비단길이 펼쳐진 것이 아닌 만큼, 우리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당 지휘봉을 잡든 최우선 당면 과제는 바닥을 찍고 있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당을 재건하는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평화당 지지율은 국민의당에서 분당 과정을 거치면서 곤두박질친 끝에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무는 상황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1%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를 둘러싼 관계설정은 신임 지도부의 최대 숙제다.

당내에선 벌써 '개혁입법연대' 구성을 통해 당의 존재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리 되면 여권의 '2중대' 논란에 휩싸인 채 정체성만 잃을 것이라는 진단도 지속해서 나온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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