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분기순익 13조원 '껑충'

입력 2018-08-05 03:00
'역시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분기순익 13조원 '껑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역시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세기의 투자자 워런 버핏(87)이 이끄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실적 '고공 행진'을 펼쳤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순익 120억 달러(약 13조5천억 원)를 올렸다.

클래스 A 주식의 주당 순익(EPS)이 무려 7천301달러에 달한다. 작년 동기(2천592달러)에 비해 281% 증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여러 회사의 지분에 투자하는 지주회사이자 산하에 여러 보험회사를 거느린 일종의 금융지주다.

보험회사로는 내셔널 인뎀너티, 게이코 등이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익에는 물론 실현되지 않은 투자이익 등이 포함되므로 애플 같은 제조업체의 순익과는 개념이 다르다.

그러나 2분기에는 보험 영업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전체 회사의 성적표를 초우량 등급으로 만들었다. 영업 면에서도 버핏을 가히 귀재로 부를만하다고 미 경제매체들은 평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지분 5%를 소유한 대주주다.

최근 애플 시가총액이 민간 상장기업으로는 최초로 1조 달러에 도달하면서 애플 2대 주주 버핏이 새삼 주목받았다.

버핏은 애플 주식을 현 시가의 절반도 안 되는 100달러 미만에 매입하기 시작해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버핏은 애초 섬유회사이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지주회사로 탈바꿈시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외에도 웰스파고,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대주주이며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시즈캔디, 데어리퀸, 듀라셀, 프루트 오브 더 룸 등의 주식도 갖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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