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48개 걸린 육상…한국, 4년전 노골드 한 풀어라
여자 100m허들 정혜림, 여자 마라톤 김도연 등에 기대
하이라이트는 남자 100m…쑤빙톈에 한국 김국영 도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 육상은 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그들만의 경기'였던 아시안게임 육상의 인기도 점점 높아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철각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트랙과 필드를 달군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는 이전보다 한 개 많은 48개의 금메달(남자 24개, 여자 23개, 혼성 1개)이 걸렸다. 기존 종목에 혼성 1,600m 계주를 정식종목으로 추가했다.
육상은 크게 트랙, 도로, 필드 등 세 종목으로 나뉜다.
트랙 종목에는 100m, 200m, 400m, 800m, 1,500m, 5,000m, 10,000m, 100m 허들(여자), 110m 허들(남자), 400m 허들, 3,000m 장애물, 400m 계주, 1,600m 계주가 있다. 여기에 1,600m 혼성 계주를 추가했다.
도로 종목은 마라톤, 20㎞ 경보, 50㎞ 경보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여자 선수도 50㎞ 경보에 출전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50㎞ 경보는 남자 선수만 출전한다.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해머던지기는 필드 종목으로 분류된다.
아시아 육상의 맹주는 중국이다. '아시아 골목대장'이었던 중국은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권에 근접했다.
일본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29위에 올랐다.
아시아의 최대 취약 종목으로 꼽혔던 육상 단거리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런던 세계선수권 남자 400m계주에서 일본이 3위, 중국이 4위를 차지했다.
2018년은 아시아 육상 남자 단거리의 기록적인 해이기도 하다.
쑤빙톈(중국)은 6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1로 우승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페미 오구노데(카타르)가 2015년 6월 5일 중국 우한에서 작성한 9초91의 아시아 기록과 타이다.
쑤빙톈은 7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치른 IAAF 미팅 드 프랑스 남자 100m 경기에서 또 한 번 9초91에 레이스를 마쳤다.
'순수 동양인' 최고 기록을 세운 쑤빙톈은 이번 아시안게임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9초97로 2018년 아시아랭킹 공동 2위인 세전예(중국)와 바라캇 무바라크 알하르티(오만)도 쑤빙톈을 견제할 수 있는 스프린터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쑤빙톈 등 아시아 최정상급 스프린터에 도전장을 내민다.
남자 100m 결승은 26일에 열린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은메달 4개, 동메달 6개)의 수모를 겪은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기대한다.
'메달 후보'는 많다. 2018년 여자 100m허들 아시아 랭킹 2위 정혜림(광주광역시청)은 가장 금메달에 접근한 선수다.
시즌 개인 최고 기록 13초 11을 세운 정혜림은 우수이자오(중국·13초08)와 1위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여자 마라톤 아시아 랭킹 6위 김도연(K-water), 남자 장대높이뛰기 3위 진민섭(여수시청), 남자 200m 6위 박태건(강원도청), 남자 높이뛰기 6위 우상혁(서천군청)도 한국 육상이 메달 획득을 기대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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