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영덕 낮최고 39.8도…전국 곳곳 40도 육박 폭염 계속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8월의 첫 주말인 4일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근접하는 등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경주와 영덕의 낮 최고기온은 39.8도를 기록했다. 포항(39.2도), 의성(39.2도), 합천(38.4도), 강릉(38.2도), 대구(38.2도)의 낮 최고기온도 40도에 가까웠다.
제천(36.9도), 울산(36.6도), 광주(36.6도), 홍천(36.4도), 대전(35.7도), 수원(35.0도) 등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였다.
대표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의 경우 영천 신령(41.0도)과 경산 하양(40.3도)에서 40도를 넘었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않아 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현상은 이날도 계속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가리킨다.
폭염은 일요일인 5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 지역에는 낮 동안 구름이 많이 끼겠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특히, 내일은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월요일인 6일에도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아래 있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전에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 내륙과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모레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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