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겨냥해 J-16 전투기 실전 배치할 것"

입력 2018-08-04 13:40
"중국, 대만 겨냥해 J-16 전투기 실전 배치할 것"

대만 위협 비행에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 나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최신 전투기인 젠(殲·J)-16 전투기를 대만해협 인근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지난 2일 "J-16s 전투기 편대와 J-10, J-11B, 수호이(Su)-30 전투기들이 통합 실전훈련을 했으며, 이는 실전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장소와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는 J-16 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훈련으로 여겨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러시아의 Su-30 전투기를 도입해 개발한 J-16 전투기는 4.5세대 전투기로, 5세대 전투기인 J-20 전투기와 함께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쌍발 엔진의 장거리 전투기인 J-16은 30㎜ 기관포, 공대공 미사일 12기, 위성 유도 폭탄, 대함 미사일 등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J-16 전투기의 대함 공격 능력 등이 뛰어난 점에 비춰볼 때, 이 전투기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 정부가 대만을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개발됐다고 분석했다.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군함과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한 실전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껏 중국 공군이 대만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할 때는 훙(轟·H)-6K 전략폭격기가 주로 동원됐으나, J-16 전투기가 실전 배치되면 이 전투기가 대만 위협 비행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J-16 전투기는 Su-30 전투기를 대신해 대만해협 인근 중국 공군 부대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머지않아 J-16 전투기가 대만 위협 비행을 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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