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예멘 평화회담' 내달 6일 제네바서 개최(종합)

입력 2018-08-03 19:07
유엔 주재 '예멘 평화회담' 내달 6일 제네바서 개최(종합)

호데이다는 긴장 고조…반군측 "정부군 공습으로 55명 사망"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이 주재하는 예멘 평화회담이 내달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특사는 2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예멘 내전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해법은 가능하며 전 세계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피스 특사는 "이번 협상은 교전 양측에 신뢰 구축 방안, 협상의 진전 방향과 관련해 기본 틀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엔이 주재하는 예멘 평화회담은 2016년 반군 철수와 권력 분할 등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양측이 맞서면서 중단됐다.

예멘은 후티 반군과 사우디 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2015년 3월 내전에 들어갔다.

3년 넘게 끈 내전으로 1만여 명이 숨졌고 그사이 콜레라까지 창궐하면서 중동 최빈국인 예멘은 최악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빠졌다. 전체 인구의 75%인 2천200만 명이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고 840만 명은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

2일에도 반군 지역인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병원, 어시장을 노린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으로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반군 측 발표를 인용해 동맹군 공습으로 55명이 숨졌고 17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리피스 특사는 예멘 최대 항구를 끼고 있는 호데이다가 전면전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며 9월로 예정된 평화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게 안보리가 호데이다의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올해 6월 이후 호데이다 지역에서는 34만 명이 교전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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